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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 : 오늘은 뭐 할까요?
Drum : Bb Blues 로 간단하게 시작할까? Blue monk ?
Keyboard : OK, 헤드는 ?
섹소폰 : 내가 할께~
Bass : 섹소폰, 키보드 순으로 두 코러스씩 솔로를 진행 하고,
       키보드, 섹소폰, 드럼과 네마디씩 트레이드 한 코러스,
       다시 헤드 하고 끝내도록 해요.

일동 : OK~

 


재즈 밴드에서 합주 시작할때 실제 있을 법한 상황입니다.
저 상황 이후에는 바로 연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바로 연주가 가능 하신가요? ^^


재즈 밴드를 처음 하시는 분이라면 이 상황이 낯설게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Full Band 악보를 공유 하고, 악보의 곡 구조 그대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합주 시작전 곡 구조를 서로 협의 하여, 연주를 시작 하고 있으니까요.

사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단지 낯선 용어들 때문에 잘 이해가 안되기 때문인데요.
요즘에는 다양한 구성의 재즈들이 많지만,
비밥 초창기에는 단순한 구성들이 주요 쓰였었고,
그런 구성 용어들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생소할만한 용어들 몇개 설명해볼까 해요.

- Bb Blues

 

   Bb Blues 인 "Free Blues" 악보입니다.


 

  그런데 왜 유독 초기 재즈 스탠더드에 Bb 조가 많을까요?

  그 이유는 그 당시 솔로 악기로 많이 쓰였던 섹소폰과 같은 관악기가 Bb 악기 였기 때문입니다.
  Bb 을 '도'로 인식 하고, 실제 Bb조 악기를 위한 악보는 아래 악보처럼 Bb이 C 로 표기 되어 있습니다.


 

   < Bb 조 악기를 위한 악보>

 

 

  이렇듯, Bb 관악기 같은 경우에는 Bb Major scale 로 연주 하는 것이,
  피아노에서 C Major scale 연주를 위해 흰건반만을 치는 것 처럼 편하기 때문에,
  관악기가 멜로디 악기로 자리 잡았던 초창기 재즈에서는
  연주하기 편한 Bb 조의 Blues 가 많았습니다.


 

- 곡 구성
  재즈 형식은 주로,
  intro - head - solo section - head out
  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으며,

  . intro 를 연주 후에,

  . Head 에서는 곡 전체 멜로디( 또는 theme) 를 연주하게 됩니다.
    ( Bb blues 처럼 Head가 짧은 경우에는, 대부분 같은 멜로디를 두번 되풀이 합니다. )

  . solo section 에서는 각 악기들이 improvisation 으로 채워 넣게 됩니다.

  . head out : 마지막으로 다시 head (곡 전체 멜로디)를 연주하고 곡을 끝내게 됩니다.


  참고로, 이러한 곡 구성은 꽤 오래전에 재즈에 정립된 구조이며,
  근래의 재즈 음반을 들어 보면, 다양한 구조들이 공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잼세션에 참가를 목적으로 한다면 이 정도의 구조만 알고 있어도 충분하리라 생각 됩니다.



- 임프로바이제이션 (Improvisation)
  재즈씬에서는 임프로바이제이션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쓰이며,
  흔히 adlib 과 같은 의미로 사용 됩니다.


  from wiki.
  애드리브(ad lib)는 라틴어 Ad libitum에서 나온 말로, "하고 싶은 대로"("at one's pleasure")라는 뜻을 가진다.
  음악에서 일정한 템포에 맞추어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adlib 이나 Improvisation 모두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참고로 solo 와 그 용어를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요. 

  곡 중간에 악기의 독주 부분이 있는 곡들이 많습니다.
  이 독주 부분을 solo 라고 부르게 되는데요.
  만약 연주자가 solo 부분을 원래 곡에서의 멜로디 그대로 연주 하게 된다면,
  improvisation 으로 불리진 않습니다.
  Improvisation 은 그 부분을 연주자가 즉흥 연주를 한다고 할 수 있어요.
  solo 는 Improvisation 여부에 상관없이 악기의 독주 부분을 나타내는 용어 입니다.

  ( improvisation 은 solo 의 부분 집합 인 것 입니다!
    후- 후련하네요. 제겐 공돌이의 피가... )



- 코러스
  코러스는 합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후렴이란 뜻도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리스 시대의 희곡 같은 경우,
  각 장이 끝나는 부분에, 다수의 합창단이 나와서 웅장한 합창을 선사하며 분위기를 고조 시켰었는데,
  이 합창 부분을 코러스라고 불렀었습니다.
  1장 - 코러스 - 2장 - 코러스
  이런 구조였었습니다.

  그리고, Pop 음악을 들어 보면, 곡 구성이 대부분 1절 - 후렴 - 2절 - 후렴와 같이 되어 있는데,
  이때 후렴 부분에는 악기 연주가 더 들어 가거나, 합창 등이 추가 되어 느낌이 더 고조 되게 합니다.
  근래 실용 음악에서는 이 후렴 부분을 코러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아마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의 극 구조가 현대의 음악까지 정립되어 온 것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재즈의 초창기에 코러스는 후렴의 뜻이 더 강했던 것 같아요.
  사람들에게 더 잘알려져 있는 후렴구 부분만 연주자들이 연주를 했었지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곡 전체를 연주하게 되고,
  현재에 재즈에서 코러스는 전주를 제외한 곡 멜로디 전체를 얘기하게 됩니다.

 

  만약 잼세션에 참가했는데,
  "두 코러스를 기타가 연주해 주세요" 한다면,
  코드와 리듬만으로 곡 전체를 두번 반복해 줄테니, 그 위에 기타가 Improvisation 해달라는 의미로 볼수 있습니다.


- 트레이드 (Trade)
  일정한 마디(4마디나 2마디, 1마디)를 정해 놓고,
  밴드의 연주자들끼리 서로 improvisation 을 번갈아 가면서 연주 하는 것을 말합니다.

 

  4마디씩 트레이드를 진행 한다면, 아래처럼 각 4마디씩 악기들이 정해진 순서로 돌아가며 솔로를 연주합니다.

 


- 컴핑 (Comping)
  위의 대화에는 없지만, 상당히 자주 들리는 용어 입니다.

  accompanying =반주하다, 또는 Complementing =보조음을 치다에서 발전한 단어 인데요.

  흔히 얘기 하는 Rhythm part 연주를 일컫는 용어 입니다. 

  통기타를 처음 배울때, 코드를 잡고 리듬을 연주 하는 것도 콤핑이라 부를 수 있어요.

  연주자마다 시대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이 콤핑에는 대단히 많은 스타일이 존재 합니다.

  처음에는 일단 본인이 알고 있는 방식으로 시작해 보고, 하나씩 변화를 주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제 위의 암호가 해석 가능하게 되었네요.


Bass : 오늘은 뭐 할까요?
Drum : Bb Blues 로 간단하게 시작할까? Blue monk ?
Keyboard : OK, 헤드는 ?
섹소폰 : 내가 할께~
Bass : 섹소폰, 키보드 순으로 두 코러스씩 솔로를 진행 하고,
       키보드, 섹소폰, 드럼과 네마디씩 트레이드 한 코러스,
       다시 헤드 하고 끝내도록 해요.

일동 : OK~

 


곡구성은 어느정도 파악된 것 같으니,
다음글에서는 컴핑과 임프로바이제이션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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